최고의 날씨, 가성비 최고의 음식
나는 은퇴 전부터 국내외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은퇴해 거주할 곳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지금 달랏에 머물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45일 무비자, 90일 이비자로 체류 가능한데 주변국 왔다갔다 하느라 45일로도 충분해 아직 이비자를 신청해본적은 없는데 조만간 여행이 지겨워지면 이용하게 될듯하다.
중국도 그렇지만 베트남, 특히 달랏에서 좋은 점은 길가다 가게 고양이가 많아 같이 노느라 즐겁다는 점이다. 특히 넴느엉 맛집 고양이가 너무 이쁜데, 노란 눈에 노란 눈과 똑닮은 방울까지 차고 있다. 이외에도 이쁜 집들 사이로 이쁜 고양이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중국 절은 다 타버렸는지 내부 인테리어가 미진한데 베트남은 절에도 방문하면 볼거리가 꽤 많고 정원도 즐길만 하다. 달랏에는 깨진 도자기 조각 모아 만든 림푸억 사원이라는 곳도 꽤 아름답다. 7층 정도 탑이 있는데 그곳 정상에서 뷰도 볼만한데 오르고 나니 다리에 알이 배긴 느낌이다.
달랏에 관광 온 것이 아니라, 몇년 전 첫 방문부터 거주할 집을 알아보는데 집중했다. 페이스북으로 월세집도 몇년간 지켜봤고 지인들 통해 소개도 받아봤지만 맘에 드는 집은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현재 홈스테이에 3층집 꼭대기에 숲뷰의 집에 두번째 머물고 있는데 만족한다. 수압이 약해 불편한데 집주인 부부도 친근하고 나만 보면 피하는 강아지 루키도 귀엽다. 다만 종종 쓰레기 타는 냄새 때문에 숨쉬기 힘든 것은 피하기 힘들듯 하다. 그래도 담배연기 지옥 중국보다는 낫다.
현재 달랏이 공항이 공사하느라 국제선 취항이 많이 줄었는데, 내년쯤 확장공사를 하면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듯 하다. 호치민에는 차로 6시간인데 주로 밤 침대버스를 이용해 국제선을 타기 위해 호치민 공항으로 가고 있다. 버스 비용은 300,000-400,000vnd로 원화 2만원 내외라 부담없다. 침대버스는 키가 175cm이하인 분은 편하게 잘 수 있을 정도이다. 그 이상은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앙마이가 한달살기 성지로 알고 있는데 베트남은 음식이나 거주면에서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된다. 조만간 한국인들에게도 뜰거라고 혹자가 말하던데 나도 동의한다. 지금도 달랏 시내에 나가면 한국인 말소리가 엄청 많이 들린다.
나는 한달 이상 거주시 동네 운동 센터에서 주로 댄스 수업을 듣는데, 지난번 달랏 거주시 줌바 수업을 가장한 에어롭기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격렬하고 힘들었다. 이번에 다른 진짜 줌바 수업을 듣고 있는데, 세계 최고의 줌바 선생님을 달랏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내가 한국에서 처음 줌바 수업을 들었을때, 선생님 얼굴이 하회탈이라 운동 자체는 노잼이었으나 선생님 얼굴이 유잼이었지만 지속하진 못했다. 달랏 줌바 수업은 남자 선생님 두분이 한시간을 반타임씩 나누어 진행하는데, 얼굴은 둘다 하회탈에 지속적으로 학생을 무대에 올려 참여를 유도하고 조권 같은 스타일의 선생님 두분이 완전 파워풀하게 수업을 진행해서 무척 신났다. 물론 수업 강의실이 꽉 찰 정도로 인기다.
나는 주2-3회 운동도 벅찬 사람인데 지금 주5회 수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내가 꿈꾸는 웃김 춤 클래스 기획에 이 수업이 많은 영감을 줄것이라 기대된다.
나는 오래전부터 태투한 사람들을 좋아했다. 나는 고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왠지 그것을 이겨낸 사람들이 멋있었다. 작은 거 하나 해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내가 자주 가던 디저트 쩨 식당에서 한 알바생의 어깨에 칼라풀한 문신을 보고 너 이거 어디서 했냐 물어보니 공항 근처라 했다. 바로 예약해서 가서 생애 최초 문신을 하게 된다.
안아프다고 마취 크림 바르지 마라고 해서 안 바르고 했는데 아프긴 아팠다. 끊임없이 바늘로 찌르는 거니까 당근 아프지. 이걸 한번 경험하면 다시 하기 힘들 듯 한데 여러개 한 사람들은 고통이 두렵지 않은지 의문이다. 사실 문신이 반은 흐리고 반은 진해서 다시 하러 가야하는데 아픈게 무서워 재방문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