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방랑기 8 - 콜롬비아 (2025)

남미 꼭 안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by 퇴사자

멀고 차비도 많이 들고 잘 모르고. 그래서 남미를 죽기 전에 가보려고 70대분들이 남미를 엄청 간다. 남미행 뱅기에도 한국인은 다 노인 뿐. 대충 겉핥기로 찍고 다녀도 최소 30일짜리 패키지는 가야 하고 기본 천만원 이상이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다. 자연은 북미, 중국에서 충분히 감흥을 느낄 수 있고, 민도 부분은 솔직히 배울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나 문명 부분은 특별히 관심 있는 분들은 와봐야겠지.


그런데 경제적인 면에서 자원이 유난히 없는 한국은 진짜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일본은 아주 이미 오래전부터 난리쳐서 상당히 확보해둔 상황인데, 한국은 전혀 아무 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다.


남미 여행 꼭 가야할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매우 비추이며, 100인치 티비 사서 집에서 여행유투버 보는 분이 위너라고 생각한다.


코이카 봉사로 볼리비아에 1년 머문 후 6개월간 중남미를 여행했다. 사실 중미는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해서 패스하려 했는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연히 간 모임에서 바차타에 빠지면서 콜롬비아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볼리비아로 다시 돌아와 바차타를 한달간 배우고 다시 콜롬비아에서도 한달간 머물며 바차타를 배웠다. 콜롬비아를 가서야 바차타는 도미니카공화국이 본산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검색한번 해보지 않은 나...

그래서 다음 기회에 봉사활동을 다시 가게 되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가게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줌바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찾아보니 콜롬비아라고 나와 있네.


바차타 수업은 크게 인기는 아닌지 살사 수업과 같이 가르치는 클래스가 대부분이었다. 페루나 멕시코 같이 1-2주 머문 나라도 하루 이틀 원데이 바차타 클래스에는 참석했다.


나는 남미를 가기 전엔 남미인은 축구선수 이미지가 있어서 체력이 건강한줄 착각하고 있었으나 가보니 매우 키가 작았다. 따라서 댄스 클래스에 가면 나는 거인 여자로서 팔이 상대적으로 무척 긴 관계로 턴을 할때마다 나보다 키가 작은 남성분의 남자의 입 위치를 내 팔꿈치로 의도치 않게 가격하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나라마다 거의 한번씩은 발생했는데 특히 페루에서 부딪힌 남자분 입술에서 피가 많이 나서 무척 죄송했다.


콜롬비아 댄스 성지가 깔리라고 들었는데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하여 메데인의 안전한 동네 중 저렴한 가격의 숙소에 한달 예약을 하고, 매일 댄스 아카데미로 출근했다. 주3회 살사 2회 바차타의 비율로 수업이 있고, 자주 가다 보니 고인물들이 보였다.


거기서 알게 된 나보다 더 오래 머물며 바차타를 진심으로 배우고 있는 30대 추정 인도출신 캐나다 여자분과 다른 클럽에도 다니며 야식 먹기도 했다. 그녀는 캐나다 남자들은 계산적이라며 순수한 남미 남자와 사귀길 희망했으나 짝남이 20대 초반에다 여친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좌절하는 중이었다.


이수업 저수업 찾아다니며 느낀 것은 남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춤을 다 잘추는 줄 알았는데 그냥 기본 스텝만 밟는 것이지 파티에서 대충 배운 춤은 기초도 안되어서 새로 만난 사람이 바차타를 못 추면 크게 실망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다니던 댄스 아카데미는 언어 교환도 주말에는 열고 있어서 몇번 참여했는데 언어에는 별 도움이 안되었지만 현지인 친구를 만들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 중 특히 너무 아름다운 남미 여성들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콜롬비아 여성은 아름답고 친절하기로 유명하다는데 이해가 갔다.


그리고 콜롬비아의 여성들은 긴 생머리에 스트레이트 파마를 한 전형적인 스타일을 하고 있어서 하도 보다보니 나도 그 스트레이트 파마에 동참하였다. 한국과 달리 영양을 듬뿍 집어넣어줘서 콜롬비아 떠난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머리카락에서 머리핀이나 고무줄이 붙어있지 못하고 흘러내릴 정도이다. 머리결이 상하신 분들은 콜롬비아 근처 갈일 있으시면 거기서 미용실에 방문해 시술 받아보길 권한다.


같은 숙소에 머물렀던 멕시코에서 일하는 콜롬비아 출신 여성은 메데진에 올때마다 헤어부터 피부까지 가성비 좋다며 날마다 각종 시술을 다 받고 와서 나에게 자랑했다.


그 와중에 같이 댄스 배우러 다니던 미국 남자애 하나는 어느날 데이팅 앱으로 콜롬비아 여자 만났다가 약탄 술 먹고 작업 당해서 집에 여자 불렀는데 약먹고 기절한 사이 여권부터 카드까지 깨끗하게 싹 털리고, 기절을 8시간이나 했다는데 일어나보니 싱크대에 얼음이 가득 차 있어서 이거 뭐 자기 장기 빼가려다 안한거 아니냐고 식겁했다고 한다.


이런 데이팅앱에서 만남을 유도해 싹 쓸어가는 사건은 외국인 대상으로도 흔하며 심지어 현지인도 메데진에서는 많이 당하는 사건이라고 한다.


남미에서 쓰던 폰을 한국에 두고와 사진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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