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5 새삼 직장인임에 뿌듯함이

출근길

by Noname

3주만에 출근을 하는데,

휴가 이전과 같은 루틴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러가는데, 새삼 내가 직장인이라는 것에 뿌듯함과 감사함이 몰려왔다.


비일상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일을 쉬면 일을 그리워하게 된다.


관성,

어쩌면 현실안주일지 모르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이 안정감에 감사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 이전의 갈망과 호기심과 열정은 사그라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정이 사그라들었을 때가 본게임이라고 하지 않던가.


출근하고 나서 건너 건너 누군가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이제 더이상 나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제 좀 편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이대로 죽기엔 억울하지.


그래서 더욱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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