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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name Nov 21. 2024

마흔-11 이렇게 생겼다

그냥 이렇게 생긴거다.

얼마전 업무 관련 메일을 썼다가 

상사로부터 감사팀에 신고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일을 할수 있겠냐,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겠냐 물어 

할수있다. 해보겠다. 하다가 결국 또 다시 업무 능력에 대한 상사의 평가(본인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다)에 대한 리스크를 언급했다. 


그리고 평소 모르면 물어보며 하라고 해서 모르는 걸 물었을 뿐이다. 


그런데 감사팀에 신고하겠다고 한다. 



여러모로 지난 날들이 떠올랐다. 


다른 차장님은 너무 익숙해지신거 같은데, 이거 정말 있을 수 없는 큰 일이라고 하셨다. 



올해 일어난 모든 일들이, 

대체 무슨 일들인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가족이 건강한 것 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난리다. 


이쯤 되면 내가 잘못이 아닐까. 

내가 빌런인걸까 

내가 예민해서 이런 일을 크게 받아들이는건가


그래서 더더욱 위축되고 그랬다. 



그런데, 


내게서는 사랑이 느껴진다고 

순수하고 해맑고 악의가 없어서 

누군가는 그걸 이용해 먹는거고 

그 사람들이 나쁜거라고 했다. 


다 큰 어른인데 이게 맞는걸까 했지만 

어쩔 수가 없나보다. 


또 울었다. 


보호자가 필요한 스타일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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