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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3 제가 나약한게 아니라 당신이 무례한 겁니다.

줄 좀 지킵시다.

by Noname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한다.


본인 역시 초등학교 4학년 때, 충효예에 관하여 학교에서 별도로 강의를 해준 적이 있었다.

매우 감명깊게 듣고 요약까지 해서 늘 마음에 새기고자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무례함은 생각하지 못한 채,

타인의 정신상태, 태도, 나약함을 문제 삼는다.


"라떼는.. 재떨이가 날아다니고~"



먹고 살기 급급해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가 저지른 횡포들을

어쩐지 그냥 그땐 그게 당연했다로 얼버무린다.



그러니 지금 현세대에 너희가 듣는 이런 무례함과 인격모독에 가까운 발언들은

MZ의 나약함이나 곱게 자라 뭘 모르는 취급을 받게 된다.


"여자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 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군대에서도 이제는 그런 발언을 할 수 없는 걸로 안다.



오냐오냐해서 버릇 나빠질 사람은

온갖 것들로 타박해도 어차피 버릇이 나빠질 사람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 누구라도 존중받고, 인격적으로 대우를 받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땐 그런게 당연스러운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존중하는게 당연스러운 분위기다.


눈치 좀 챙기세요. 신고 당하고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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