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나의 마흔이란
서른보다 더 무거운 삶의 문제들에 당면하게 되고,
신체나 사회적으로 특히 여성으로써 나의 경우엔 더더욱 한국사회에서는 어쩐지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마음만은 그래도 어쩐지
그동안 살아오고, 노력해온 것들의 축적들로
어쩐지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생겨난 주름만큼이나
견뎌온 삶의 흔적들이 사랑스러워지고
내 스스로 쌓고, 깎고, 다듬은 나라는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
길을 지나다 언뜻 스친 내 모습에도
애정을 느끼고, 감사하며 격려하게 된다.
이렇게 세월이 쌓여가며 애착이 더 커지면
삶에 집착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