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제점 : 나이브하다는 것의 의미

세상은 나와는 다를 수 있다.

나이 마흔까지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거기서 파생된 문제점들을 돌이켜봤을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나의 문제점이 있다.

그건 바로 '나이브'하다는 것이다.

영어로 말해서 그렇지 그냥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생각한다는 것?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의 특질이 있는데,

그 특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근원은 초등학교에서 우리 모두 교육을 받았기에 그 교육대로,

우리 집에서 당연히 정직하고, 성실하게 타인을 도우며 살라고 배운 대로,

다들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아니 아예 기저에 그런 신념이 있는 것 같다.

딱히 성선설을 믿은 것은 아닌데,

주변에 워낙 그런 사람들이 많고,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어도 당연히 다들 상식적이고 올곧은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나이브함.

목적과 의도를 제 아무리 의심해봤자,

내가 생각하는 수준은 나의 상식선을 벗어나질 못하니 문제인 것이다.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바로 나의 가장 큰 편견.

당연히 사람은 아무리 못된 말을 내뱉더라도, 그 기저에는 맑고 상냥한 마음이 있을거라고

고집에 가깝도록 믿고자 한다.

그게 나의 치명적인 문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