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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라더니 화를 내는 사람

타인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은 자존감에서 나온다.

by Noname

질문을 하라더니, 정작 질문을 하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왜그럴까?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넓디 넓은 아량으로 후배에게 뭔가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선배로서 '내게 질문해'라는 말을 하면서 우월감을 느끼고, 존경을 받고는 싶지만

사실은 텅 빈 깡통이라서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자신도 모를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숙명.


기술사가 되고 나서 가장 잘하는게 모르는 걸 인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종종 어느 집단에 들어가서 '내가 이걸 왜 따가지고...'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아니, 지금 어린 나이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 언급한 적도 없고

회사에서 혜택이라곤 건배사할 일이 종종 있다는 거 외엔 없는데


7년이나 지난 장롱면허를 가지고 말이다.


본인에게 자부심이 있고,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성과를 인정해준다.


본인도 스스로 '노력'해서 뭔가를 '성취'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성취의 경험이 켜켜히 쌓여있는 사람은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엔,

우선은 자신이 무시를 당할까봐 두려워서

먼저 무시하고 나온다.


그것 참.

인격적 밑천까지 다 드러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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