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
종종 생각했다.
우리도 하드코딩되어 오류메시지를 수도 없이 뿌려대는 에얼리언 코드와 같지 않을까
누덕누덕 붙여넣고 끼워져있는
엉망진창의 코드
세상에서
회사에서
지하철에서
그리고 내 자신에게서
그런 모든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모습을 몸서리치게 삻어하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였을까
지저분하게 널부지런 것들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한건?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그런 면이 있다)
심적인 결벽증일까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거다.
전체 중에는 모자란 누군가가 존재하고, 그 모자름을 채워주는 누군가가 존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다.
그 모든 뒤죽박죽인 것들을 정리할 순 없다.
그러려면 내 머릿속부터 정리해야할 것 같다.
아, 그런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