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한 이야기
사실은 너무나도 소중해서
오히려 더 다치지 않게 조심스러웠다.
조심스러워하고 소중히 여기는 컵일수록
한순간에 깨어지는 법일까
어쩐지 너무도 소중했던 관계들은 더이상 나와 관계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어쩐지 관계가 없을 것이 자명한 관계가 되로 마음이 편한지도 모르겠다.
나의 끝을 보지 않아도 되는 관계
한시적이라서 그 이상 깊이 혹은 이 이상 길게 가져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 관계
소중해서 귀하게 대할 수록 깨어진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관계없는 관계가 된 친구들이
아직도 내 마음에 여전히 조개 속의 이물질처럼
걸려있다.
사람이 두렵던 시절,
너무도 조심스럽게 눈에 넣고, 품에 넣고, 사랑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