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연애
취업과 연애는 어떤 면에서 너무나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운명처럼 피고용인을 만난다거나 배필을 만나는게 아닌 이상
필요에 의해서 고용을 할 수 밖에 없다.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 이상,
거액을 들여 고용을 하거나
평생을 책임지겠다고 약속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무나' 고용을 하거나, 만난다는건 어쩌면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꿔다놓은 보릿자루랄까.
해당 기업이 원하고 추구하는 인재상이 건실하고 바르고, 깔끔한 이미지인데
거기에다가 지저분하고, 욕설을 일삼는 사람을 데려다 놓을 순 없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잘 관리된 엘리트인데 학벌만 좋고,
배가 나와 자기관리는 되지 않는 사람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
세상엔 온갖 사람들이 쎄고 쎘으니까.
기업의 가치가 높다고 판정되고 인정받을 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잠깐 아르바이트로 '아무나'데려다 놓을 순 있겠지만 길게 볼 순 없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서로 뜻이 잘 맞아도 조율하고 맞춰나가기 어려운데
굳이 불협화음을 만들 이유는 없다.
나이가 들수록 '라인'에 맞춰 사람을 갈아치우는 일이 너무나도 이해가 된달까.
불량한 인재는 분위기를 저해하고, 공통의 목표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자신도 그걸 알아서 꿔다놓은 보릿자루들은 대체로 감사하기 보다는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떼를 쓰며 능력을 기르고 실력을 보여주기보다는 자격지심을 부리고 어긋난단 말이지.
미관을 해친다.
잘 정리된 인테리어의 집에 뜬금없는 보릿자루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