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감사일기

4년차

by Noname
우리는 오직 마음으로 우리 자신의 보물을 의식하는 순간에만 살아 있다.
- 손턴 와일더

새벽 감사일기도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시판용 감사일기장이 여러 종류가 나와있는 덕에 기존에 몇권째 쓰던 감사일기장을 시킨다는게 주문을 잘못했다.


유사한 질문이 여러번 걸쳐서 반복되는 이 일기장이 어쩐지 귀찮게 여겨져서 최근 잘 쓰지 않다가

오늘 아침 페이지를 펼치고 알았다.



어쩌면 이 문장 하나를 만나기 위해서 지난 4년간 감사일기를 써왔는지도 모른다고.


늘 스쳐가는 문장들이 진심으로 심장에 새겨지고 세포에 퍼지는 순간이 오기까지


운이 좋다면 단번에 그 순간을 만나겠지만

두터운 내 안의 자아(ego)를 뚫고 들어오기란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 일과 같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물방울은 바위를 뚫듯이


'천상천하유아독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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