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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써서 뱉지 못해 단 술을 삼키나보다

나도 이제 술꾼

by Noname

지난 주에 주 3회나 술을 마셨고

심지어 일요일 오후에는 내내 술에 취해있었다.


뇌에 좋지 않다고 하여 걱정이 되지만

이 걱정이 더 뇌에 좋지 않지 않을까


확실히 술을 마시면 덜 괴로운것 같다.

요즘엔 숙취도 없다.



그런데 그렇게 온전히 느끼지 않은 그 모든 것들이

억압되어있다가 어느 순간 봇물터지듯 터져나오게 마련인데



그게 술을 마시지 않는 나머지 밤들인것 같다.

심지어 손목을 다쳐서 운동을 양껏하지 못한 최근 삼주는 더더욱


매일 밤 패닉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듣자가 눈물을 훔치다가 잔다.



인생이 써서 뱉고만 싶다.

뱉어내지 못하니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다.

술을 삼키니 달아서 자꾸만 삼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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