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 얼마나 산다고

편안하게

by Noname

지난 세대는 전쟁과 가난과 기아와 심지어 호환 마마에 온갖 공포스러운 죽음의 요인들과 맞서 살아남은 세대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라는 걸 위해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불합리하고 부당한 현실에 맞서고


그리하여 이룩한 모습이 지금의 현재


먹고살려고 홍수에 옷이 다 젖어도 출근을 하셨다는 고경력직 선배님들의 말씀이 어쩐지 어떤 경외감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었을지언정


그야말로 먹고 사는 문제가 그렇게까지 필사적이었다는 것이었지 않았을까 싶었다.



MZ로 일컬어지는 우리 세대 중 먹고 살 걱정을 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하더라도


그 옛날의 가난함과는 조금은 다른 양태를 띄고 있다. 나라도 가난하고 국민의 삶의 전반이 가난한 것과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알지 못하는 그런 일들을 감히 아는척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나는 그저 나의 이기적이고 편협한 현재 나의 상태에서


살아봤자 얼마나 산다고.

그저 내 몸 하나 내 마음 하나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는 말을 내뱉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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