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하지 않으니 좋은 점

조용하다

by Noname

삶의 순도가 높아졌달까.


어린 시절에 세이클럽이라는 것부터, 싸이월드 등등 온갖 SNS를 해왔던 나였다.

어쩌다 보니 첫 직장에서는 SNS를 운영하는 일도 같이 하게 되면서 이미 그때부터 트위터며 페이북이며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당시 다하고 있었으나 개인 계정을 그렇게 키웠던 건 아니었다.


어쨌거나 SNS를 꽤나 오래 해왔다는 이야기


지금보니 정말 시간낭비서비스였던 것 같다. 일과 관련이 있으니 해야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러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모든 계정을 들여다보지도 않게 되고 하지도 않게 되었다.

카톡 단톡방도 몇 개만 남겨두고 다 나왔다.


어쩐지 어떤 방에는 계속 말을 하게 되고, 말을 하면 또 후회하고


뭐 그랬달까



이게 익숙해지고, 정신 산란하게 자꾸 쓸데없는 연락을 해오던 지인들도 끊기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하다.


고통을 거부하는 현대의 우리는 타자를 수용할 수가 없다는 한병철 교수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


모든 관계와 소통이 고통스러웠다는 걸,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그것도 기운이 있고 여유가 있어야 하는 거지.


생각 같아선 카카오톡도 없애고 싶지만 그러면 또 엄하게 휴대전화로 누군가 소식을 물어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그냥 두는 게 상책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그저 잘 지낸다 전시만 하면 되는 사회이다.


모든 건 자신의 몫이고, 어쨌거나 삶은 고독하게 흘러가는 법이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소식을 굳이 알릴게 뭐람.

그리고 더더욱 깨달은 건 내가 배우고 깨달은 것들 또한 공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성장한다.

그걸 모르고 같이 다 같이 성장하자 했던 내가 바보 같달까.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상대가 잘 되면 고통을 느낀다는 게 사실이라고 한다.


그저 단순한 성취하나도, 심지어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것조차도 부러워한다.

그걸 가난조차 뺏는다고 표현하던가.


그런데 난 그걸 모르고, 너무 꽃밭에 살았던 거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서툴고 어색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