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에 메인 강아지

어떤 강아지는

by Noname

저녁에 어쩐지 오늘따라 저녁은 먹고 일하자고 하여 저녁을 먹으러 가던길

차장님께서 늘 목줄에 매여 시무룩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누워있는 강아지(실제론 개이다.)를 보고는


"하루 종일 저렇게 메여있는게 불쌍해. 강아지를 오래 키워보니 다 표정이 있더라고"

"차장님, 저렇게 메여있는게 나을까요, 이게 나을까요?"


또 장난을 쳤다.


나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기운이 없으면서도 장난을 쳐야만 하는 인간으로 태어났달까.



차장님은 웃으시며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잠시 고민을 하셨다.

이어서 내가 말씀드렸다.


"차장님, 그런데 시골에 있는 강아지(역시나 개이다)들 중에 저 정도의 강도로 목줄이 메여있는 머리가 좋은 강아지들은 종종 목줄을 푸르고 돌아다니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혹은 목줄을 이빨로 끊어버려요."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내부 사정에 의하여 공공기관 프로젝트로 배정을 받고 왔다.

말로만 듣던 프로젝트 지연이 발생한 프로젝트


배울게 정말 많은데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도 많아서 연일 야근에도 매일 점심을 먹으려고 낮잠도 참고 히히덕 거리고 있다.



준공무원 급의 막무가내식, 게다가 도메인 특성이 반영된 불도적 같은 억지

그런데다 큰소리 싫은 소리 못하는 성품 좋으신 분들과

어쩐지 커다란 등치에 무섭게 생겨서는 섬세하고 여린 감수성으로 울먹이는 협력사 부장님들



물론 커다란 강아지들이 더 순하게 마련이지만



직접적으로 순이익이 계산되어 나오지 않는 프로젝트란 늘 이럴 수 밖에 없나보다.


얌전히 목줄에 메여 크게 저항하지 않으면 정을 맞지는 않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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