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칠 때를 느끼는 감각

시간과 감정은 소중하달까

by Noname

불현듯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너는 그동안 수도 없이 내 목을 조여오는듯한 압박감을 만들어냈다.

마음을 놓고, 안전하다고 느낄때쯤 너는 또다시 내 목을 조여왔다.


어쩌면 내가 통제하고 싶게 만드는 어떤 에너지를 뿜어내는 건지도 모른다.

이렇게 또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으며 상대방을 변론하곤 하지만 그 역시 습관화된 자책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애초에 사람들은 쎄한 느낌을 통해서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피한다고 한다.

그러나 어쩐지 그런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 익숙했던 유년기를 겪은 사람들은

매번 그런 관계에 빠져들곤 한다.


그러고 싶지 않아도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그 자리


그러다 어느 순간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상대방은 선의였을지도 모르지.


피해망상에 젖어서 상대방의 의도를 나쁘게 해석하는 건지도 모르지.

이것 또한 상대로부터 주입된 어떤 시나리오이다.


상대방이 사소하게 시작해서 통제를 하거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뭔가를 지시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트리거가 된다.

어찌보면 어리석은 나란 인간은 그 상황에 가기까지 아주 많은,

감정과 시간을 쏟아부운 상태.


진흙에 빠진 발을 빼내듯이 아주 힘겹게 무겁게 온 정신과 마음을 다 해쳐가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져나와서


탈진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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