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야 떠오르는 것들
얼마 전 자이언트 펭 TV에서 펭수가 스위스에 갔다
아… 어리석어
출근이 다음 주 월요일로 다가왔고,
나는 이직을 위한 휴식기간 3주의 마지막 주에 당도해있다
불과 며칠 전 여행을 딱히 가고 싶지 않다고 글을 썼었는데,
아니다. 나도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잊었을 뿐이었다
스위스, 에베레스트, 케냐, 그리고 지리산, 강원도
이제야 생각이 났다. 펭수가 스위스에 간 것을 보고
나의 상황과 감정과 한 치 앞만 보고,
해야 할 것들이 있다며 마음 저 깊이 꽁꽁 숨겨두고 그저 먼 훗날로 무한히 미뤄둔 내가 직접 가보고 싶었던 장소, 언젠간 만나야지 하면서 미뤄버린 사랑하는 혹은 고마운 사람들과의 만남
지금이 아니어도 될 일들이었을까
삶의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그때가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쩔 수 없었다며 또 합리화하면서 애써 괜찮다고 다독일 일인 걸까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나의 마지막이라면…”
교훈이 남았다
다시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무언가를
절대로 잊지 않기로 했다
버킷리스트,라고 하는 것들을
떠오르는 대로 써 놓아야겠다
한편으론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쉬고
끌어내어져서 사람들을 만나서 다행이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