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회사 사람들과 점심을 같이 먹지 않기 시작한 건 아마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고나서부터 였다.
일전에는 같이 다이어트를 한적도 있고, 어울려 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겁게 생활했었다.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점심시간은 잠을 자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바뀌었고,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더더욱 점심시간은 금쪽같았다.
내가 다닌 대부분의 회사는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이었다.
하루 공부 목표시간이 8시간이라고 하면, 점심시간 1시간은 숙면을 취할 시간으로 환산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해도 미리 점심약속을 공유한다거나 자율성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직한 회사는 서로서로 챙겨주는 분위기이다. 점심을 꼭 같이 먹고, 별도의 약속이 있으면 미리 공유를 한다고 한다.
음식을 먹는 양이 줄어들면서 외식은 사실 부담스러운 활동이다.
다 먹자니 너무 많고, 딱히 먹는 걸 즐기지 않으니까
첫날 팀장님께서 왜 계속 프리랜서 생활하시지 않고, 조직생활을 택했는지 여쭤보시면서 '조식 생활 힘들어요.'라고 하셨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출퇴근만 좀더 적응하면 좋겠다.
종종 사람들이 퇴근 후에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궁금했는데,
다들 회사에서 공부했던 거였나보다.
이렇게 교육지원이 잘 되고, 독려해주는 회사라면 퇴근 후, 운동과 일기쓰기만 해도 충분하겠다!
좋아!
출퇴근이 유산소에 버금간다. 오히려 좋아! 어제 오늘 유산소를 조금만 하겠다는 결심을 했더니 무산소를 많이 하고 있다. 복근을 일일퀘스트로 넣어서 시간이 더 소요된다. 오히려 좋아!
출퇴근 길에 동네 천을 지나야 하는데, 오늘 정말 귀여운 오리 가족들을 보았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크렴!
출퇴근을 더이상 차로 하지 않으니, 자연도 보고, 오리가족도 보고, 사람들도 보고
완전히 사람들과 차단되어 나만 오롯이 있던 세상에서 한발짝 문을 나선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