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취해
퇴근길에 4호선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불법시위가 있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어수선한 틈에 겨우 지하철이 왔고, 겨우 몸을 실었으나 정신 차려보니 반대 방향이었다
한 정거장 후 충무로에서 시위에 의한 지연이 다시 발생했고, ‘죄송합니다. 내릴게요.’를 연발하며 겨우 내려서 3호선을 타고 퇴근해보기로 했다
퇴근에 소요된 시간은 총 1시간 40분
기진맥진, 헬스장에서 러닝 할 땐 경사도를 11로 올리고 걷다 보니, 평지 걸음과 서서 버티기에 취약한가 보다. 발바닥이 반으로 갈라질 듯 아프다
퉁퉁 부워 터질 것 같은 발바닥을 달래려 오늘은 양말부터 벗었다
동생이 몸이 안 좋다며 먼저 퇴근해서 배떡을 시켜놓았다
이틀 연속 떡볶이인데 맛있다
다 먹고 동생이 화장실에 간 사이, 오늘은 등을 해야지 하면서 잠깐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나지 못했다
자다가 비몽사몽 양치는 했는데, 옷도 안 벗고 화장도 지우지 않은 채로 내리 자다가 눈 떠보니 새벽 2시 45분
등 운동하고, 7월 계획 야무지게 세우고 잠들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야심 차게 쿨쿨 자버렸다
한편으로는 집으로 들어오는 버스에서 몸의 피로도가 꽤 높아
아주 잠시 지나가는 생각으로
그냥 내리 잘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던 듯하다
어쨌든 자고 나니 이명은 좀 있지만 몸은 좀 괜찮다
계획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잘 먹고 잘 자고 피로도를 낮춘 상태에서 맞이한 7월, 하반기
잘 부탁합니다
그나저나 씻지도 않고, 옷도 입은 채로 쿨쿨 자버린 건
내 인생 통틀어 20대에 신입생 OT, 축제 때, 그리고 오늘 세 번이다. 그중 술을 마시고는 2번.
나 이제 독한 사람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