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상황
낯선 곳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익숙한 상황
각자의 사연으로 말풍선을 만들면 이 공간이 가득 메워질 것만 같지만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내뱉는 숨.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 사이에서 덩그러니 앉아
나 역시 그들에게 낯선 이 가 된다.
그리고 나의 사연은 나의 공기를 가득 채우고,
긴 숨으로 낯선 이에게 살짝 닿았다가
톡, 하고 터진다.
익숙한 상황, 낯선 곳의 나
낯선 존재들, 낯선 공간, 낯선 공기, 낯선 풍경
그리고 다시 익숙해지면 낯선 곳으로 떠나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