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882 낯선 곳에 덩그러니

익숙한 상황

by Noname

낯선 곳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익숙한 상황


각자의 사연으로 말풍선을 만들면 이 공간이 가득 메워질 것만 같지만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내뱉는 숨.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 사이에서 덩그러니 앉아

나 역시 그들에게 낯선 이 가 된다.


그리고 나의 사연은 나의 공기를 가득 채우고,

긴 숨으로 낯선 이에게 살짝 닿았다가


톡, 하고 터진다.


익숙한 상황, 낯선 곳의 나


낯선 존재들, 낯선 공간, 낯선 공기, 낯선 풍경


그리고 다시 익숙해지면 낯선 곳으로 떠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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