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865 친구따라 강남 간 이야기

지금도 그럴 순 없지

by Noname

대학생이 되었을때,

같은 동네에 살던 대학 친구는 늘 연애를 했다

1학년이 끝나갈 무렵,

도서관 열람실에 늘 있던

한 친구와 연애를 하게 됐다


연애가 뭔지 궁금했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 말

친구가 휴학을 했다. 나도 따라 휴학을 했다

그리고 친구가 취업을 했고, 나도 따라 취업을 했다



한참 후, 친구는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

나는 결혼하지 못했고, 아이도 없다


충분히 궁금한데 들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동안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자면

우리 엄마 말씀대로,


내 속으로 낳았지만, 아무리해도 그 속을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식이라는 걸까


사랑을 아무리 줘도 부족한 아이가 있고,

그냥 두어도 잘 크는 아이가 있다고


같은 배에서 나와도 그렇다고 한다


“앗, 뭐에요. 완전 랜덤게임이네요?”


어린 시절부터 뭔가 아이를 천재로 키우는 방법 같은 것에 흥미가 있었는데,


그러고보면 교육열이라는게 그렇게 비롯되는 걸까


몇년만에 결혼을 한 여러 사람을 만나니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이 주제가 된다


주어지는 대로, 내 나름대로, 내 모양으로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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