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843 좋아 스프린트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by Noname

아직 인생에 해결해야하는 과제들이 많다는 건

기쁜 일이다


종종 너무 지루하고,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딱 감당할만큼의 사건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게 작년초부터 좀 격하게 벌어져서 마음고생을 하다가

올해부터는 그게 건강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심각한 이상을 초래하는건 아닌

가볍게 ‘너 무리하고 있어. 좀 쉬어.’의 느낌


물론, 두차례의 코로나는 좀 심했다

두차례의 백신도 그랬고


분명히 해야할 것이 있는데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걸까,


응, 그거 아냐


라고 누가 대답하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어지러움증으로 누워있다가

밤이 다 되어 기력을 좀 차리곤

방에 있는 책상의 위치를 바꾸었다


공간이 제법 넓어져서 기분이 좋다


조급했던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내가 가진 결핍감을 빨리 채우고 싶은 욕심에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아니면 또 알려주겠지


응 그거 아냐 쉬어


아마 이게 맞는 길이라면

더는 심신이 다치거나 아프거나 고생하는 일은 당분간은 없겠지


여유있게 길게 보고 가야겠다

인생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정말 누구 말대로 쉼없이

경주마처럼 계속 달리기만 하려고 했나보다


얼마나 다행이야

좀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발목 탁 걸어 자빠뜨려주니


작년 12월 말부터 거의 다섯번은 이러고 있는 것 같다


3-4주 스프린트! 단기 성과를 목표로

발목이 걸려 엎어지기 전에 제동을 걸고

1주 정도는 확실하게 휴식을 가져야겠다


1월부터 7월까지 다섯번 중

여행을 다녀온 2월과 3주간 정말 푹 쉬었던 6월빼곤

3-4주 간격으로 1주일씩 제동이 걸리는 패턴이었으니



이쯤되면 아무리 둔해도 전략 수정을 해야만 한다 ㅎㅎ

화이팅


울지말고 일어나 빰빠밤

피리를 불어라 빰빠밤

작가의 이전글마흔-844 마지막 남은 약 한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