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아졌다
처음 코로나에 걸린 3월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보냈지만
하나 기억나는 건
정말 기분이 그렇게 최악으로 바닥을 칠 수 없었다는 거다
이번엔 인식도 못할만큼 화가 일상에 배어버렸다
그렇게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살아있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도대체 나란 인간의 열등함의 끝은 어디인지
다들 적당히 아프다 만다고들 하는데
나는 예방접종때도 두차례의 코로나 확진에도
후유증도 길고, 힘들다
이번엔 정말 반감이 더 많이 됐는지
목에서부터 자궁경부까지 몸통 전체가
밑에서부터 끌어당겨져 쑥 빠질거같다
나의 열등함을 마주하는 일
정말 화가 난다
사실은 두려운거지 열등하고 쓸모없는 모습이 드러나서
어린시절 그때처럼 무력하게
나는 정말 쓸모없구나 하면서
눈물을 훔치게 되니까
그런데 열등하면 어떻고, 쓸모없으면 어떤가
아니 애초에 그런 구분 자체가
살아남아 숨쉬고 있는 개체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일단 손상을 있었을지언정
잇더즌킬유멤미스뤙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