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거우니까
친구는 예쁘다는 말에 늘 진절머리를 내며
20대 때부터 열변을 토해내곤 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여성에게 내려지는
평가 아닌 평가가 불편하다는 거였다
나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저 좋고, 아름다워서
사랑하는 친구의 눈을 보며 어쩜 이렇게 예쁘니
하는 말을 곧잘 하곤 했다
지속적으로 어떤 말에 노출이되면
칭찬도 독이라고,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게 잣대가 되어버리고,
본인 스스로는 강박적으로 예뻐야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타인을 어떻게 통제하겠나
들을 때마다 걸리는 그 말의 뿌리를 찾아서
내가 바뀌는 수 밖에
언젠가부터 가볍게 살자며
진지한 이야기를 피하던 친구는
오늘도 무겁게 예쁘다는 말에 열변을 토했다
그래 우리라도 잘할게 친구야
가볍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