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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830 자기처벌

그만하면 됐다

by Noname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면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무의식 중에 스스로에게 벌을 가한다


그걸 자기처벌이라고 한다



세상 모두가 괜찮다고 해도

세상 모두가 충분하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 용서하지 못한 것들이 쌓여

어떻게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처벌한다


한병철 교수님의 “피로사회”에서는

대략 다음과 비슷한 내용을 언급한다


성취 혹은 성과라는 허울에 도취되어

스스로가 그렇게 몰아세우면서 자기착취를 가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착취인지도 모른채

심취해버리고


그게 다인냥 인생을 보내게 된다는 내용이다


‘더 많이 일하면 더 높은 성과를 인정받고 더 많은 보상을 얻는다.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거나 시키는 사람도 없건만 나는 나의 자유의지로 죽도록 일하고, 그 결과로 죽을만큼 피로해진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과연 주인인가, 노예인가?’



자기처벌에서는 고용주가 자기 자신이다

정확히는 자기자신이라기보다는

내 안에 내가 만든 엄격한 관리자이다


되려 타인에게는 관대하면서

스스로에게는 자학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고

자기연민과 자기도취를 오락가락한다



오늘 상담1회기

도움을 얻고자 하는 점에 무심결에 쓴 한 문장


- 타인을 긍적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마흔은 인생 2막이 시작되는거라고 상담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1막은 너무 힘들었으니,

이제 2막을 위해 과거의 관성을 끊어낼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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