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하게 이어진
어제였다.
지난 3월 운동하다 튀어나와 전화통화를 한 후로, 그저 잘 지내시려니 다만 너무 무리하진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 두어번 카톡으로 선물만 보내드린 나의 멘토님이자 나의 언니이자 나의 롤모델이신 아름다운 조기술사님께 전화가 왔다.
마침 집에서 쉬고 있던 나는 또 부리나케 통화 버튼을 누르고, 인사를 드렸다.
한가위이기도 하고, 연락을 드려볼까 계속 생각만 하면서 결국 또 먼저 전화를 드리진 않고 있던 것이다.
최근 넘어져서 인대를 다치셨다는 소식에 속이 상했다.
연락을 아예 드리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으로는 끼니를 거르고 일하시던 모습이 선해서
식사는 챙겨드시는지 마음이 쓰이곤 했는데, 다치셨다니
거의 20분동안 그냥 끊기 아쉬워 이말 저말을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그저 6개월만에 기술사님의 음성을 들은 것만으로 너무나 기뻤다.
기술사님은 그런 힘을 가지신 분이다.
늘 담대하시고, 우아하시고, 아름다우시고, 정말 멋지셔서 그저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존재랄까
정말 닮고 싶고, 멋진 분이시다.
일전에 내가 ADP 공부를 하고 싶은데 책이 너무 비싸다고 하자, 책을 보내주시고는
"책은 받아두시고,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하세요."라는 메시지 주셨다.
비싼 책을 선물해주시면서 혹여라도 부담감과 압박을 느끼지 않게 배려해주시는 그 섬세함에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격려를 느낄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나서 잠시 후에 카톡이 왔다.
면역력에 좋은 건강식품을 선물로 보내주시고는
'마음만은 가까이 있어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아니... 인대가 늘어나셔서 깁스를 하신 분께서 어렵게 메시지를 쓰셨을 생각을 하니, 그 감동과 따뜻함이 그대로 내 마음에 새겨졌다.
5년 전 같이 공부하며 울고 웃던 1년, 정말 너무도 감사한 시간들
좀처럼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서 부탁을 하지 않는 나인데,
그때 나는 기술사님께 가서 비록 다른 조이지만 저희 조 사정이 이러하니 저를 그쪽 조 스터디에 끼워주실 수 있냐고 여쭸었고, 기술사님께서는 웃으시며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었다.
그 이후로 자주 뵙진 못하지만 늘 마음 속에 나의 롤모델로 큰 자리 차지하고 계신 기술사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지가 너무도 뭉클하다.
마음만은 가까이 있어요.
내 인생은 이런 좋은 분들 덕에 아름다울 수 있다.
제 인생에 나타나주셔서,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