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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796 곧 생길 애인에게

헤헤

by Noname

곧 생길 애인에게


- 이상아


우리가 같이 헬스장에서

쇠질을 하며 흘린 땀

우리가 친 중량만큼이나 마신 물의 양만큼이나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커질거에요


운동 끝나고,

닭가슴살을 나눠 먹으며 함박 웃고

함께 마신 프로틴만큼 달콤한 날이 될거에요


날 좋은 날엔 산을 함께 가요

푸르른 하늘아래

우리가 함께 오른 고도의 합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깊이도 깊어질 거에요


아아, 비가 오는 날은 간단하게 복근만하고

어느 카페에서 노트북 펼쳐 놓고 공부를 해보아요


아니 아니

책을 읽어도 좋을거에요


운동 끝나고 집에 가는 길

달빛아래 그대에게 읊어드릴 시 한 수 외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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