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자신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성비를 보면 남성이 더 많다. 그러다보니 여자분이 목소리를 내면 튀게 마련이다.
중저음으로 무겁게 가라앉은 사무실의 공간에 하이톤의 목소리가 콕콕 박힌달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와서 박힌건 구겨진 옷주름, 대충 묶은 머리카락, 터벅터벅 끌고다니는 슬리퍼소리
거슬리는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시선이 자꾸 가게 된다
그분은 보수적인 이 곳의 분위기와는 무관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 난 그분을 모른다.
어린시절 부모님께서 행동거지를 바르게하고, 머리카락과 옷을 깔끔하게 정돈하라고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났다
나는 그 틀에서 갇혀있는 사람인걸까나
자유롭되, 자신을 함부로 내던져버린 것은 아닌
정갈한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
좀더 편안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