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의 의도는 순수했던가
모든 모습이 내 모습, 주는 대로 받기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 비춰지는 어떤 모습에 나의 물결이 출렁이면
바로 알아차리고 그 출렁이는 물결의 근원을 찾아
원인을 풀어주어야 한다. 이것을 해우(解憂)라고 하고
'명상', '마음챙김'이라고 한다.
지난 6개월 명상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내 마음도 돌보지 않았다.
그 결과는 '조약돌'만으로 '파도'를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모든 모습을 '너'로 치부하고, 주는 것을 거부하고
찰나의 순간에 시비분별과 계산기가 돌아가는
슈퍼 논리회로가 동작하다가, 결국 논리회로 여러개의 퓨즈가 끊어져 버린 셈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목계(木鷄)이다.
설령 반응하였다 한들,
친절하게 화두를 던져 주었음을 감사히 하며
나의 내부 무의식을 돌보았어야 할 것을
외부로 돌려버리는
천둥벌거숭이 시정잡배가 되어버렸구나.
그 수치심을 잊기 위해 나의 뇌를 마비 시켜 회로를 끊어버리고
더더욱 깊은 수치와 시비분별의 지옥굴로 걸어들어 갔구나.
나의 의도는 순수하지 않았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내가 최선을 행하지 않고, 시비분별과 사리사욕을 따졌으니 말이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한들
순수가 결여된 바람은 헛된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자책이 아닌, 참회를 해야한다.
타인의 결점을 볼 수 있는 이유는
나에게 그 결점이 똑같이 혹은 더 크게 있기 때문임을 명심해야한다.
그리고 그 '결점'이라는 것마저
시비 분별의 산물이라는 것 역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