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란
생일을 잘 챙기는 편이다.
그냥 내 스스로 내가 12월에 태어난게 너무도 마음에 든다.
내가 태어난 날, 추운 겨울
나를 낳으시고 엄마와 아빠는 얼마나 춥고, 그 긴긴 겨울밤을 나의 울음 속에 보내셨을지 헤아릴 순 없지만
그건 정말 별일이다.
자주 생일이 뭐 별거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늘 별일이다.
내가 태어났다는 것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한때는 그 자체가 너무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웠고, 죄스러웠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존재함이 너무도 감사하고, 너무도 경이롭고, 너무도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도,
매일매일 운동을 하고,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쉬고,
살아있구나.
내가 존재하고 있구나.
단지 그 하나만으로도 너무도 감사해서
생일날의 축하나 환영은 부차적인 일이 되었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
나를 존재하게 한 날이 다시 또 돌아왔다는 것
이 기쁨과 환희는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나오는 신비이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존재함에
이렇게 하루하루 글을 남길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