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25 미안합니다

진정성

by Noname

집으로 가는 마을 버스


정류장을 착각하신 어르신께서

하차를 위해 여러번 카드를 대어도 인식을 못하다가 겨우 처리가 되자


“미안합니다.” 하시고 가셨다.


멋진 어르신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언젠가 동생이 그랬다.


"사과는 본인 마음 편하자고 하는거야."


맞다. 그렇기에 사과를 받는 사람은 감정의 잔여물이 사라지지 않는 것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에 사과에 진정성이 담긴다.


하지만 자신이 실제로는 잘못한게 없지만 사과를 해주고, 공감을 '해주는'입장에서 내뱉는 사과는

앵무새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까.


역으로 미안했던 마음마저 사라졌다.


사람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라고 했다.


그리고 태도를 보라고 했다.


정말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이구나.


고생했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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