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엊그제 친구들과 부산에 간다는 내게 대리님께서 물었다.
과장님 여행가서 뭐 하고 싶으세요?
- 저요!? 운동요!!
엇, 그건 여행 안 가도 할 수 있잖아요. 하고 싶은 거 없이 여행가서 친구들 따라다니면 힘들지 않아요?
- 저는 그냥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는데에 의의를 두기 때문에 크게 상관 없어요. 종종 한 두가지 정도 있을 때도 있는데 안 해도 괜찮아요.
워낙 호불호가 강한 성향이기에 대리님은 나의 대답에 놀란 눈치였다.
그런데 나의 호불호는 사람 기준인것 같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나 가고 싶은 곳은 혼자서 하는 걸 좋아하고, 정말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는 나 혼자서 가능한 시간이 아니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내가 함께 할 수있는게 기쁜일이니까
물론 그 중에도 내 가치관에서 허용하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지만 세상에 그런 일이 몇이나 되겠나
상아야, 뭐 하고 싶은거 없어? 먹고싶은 거는?
- 없다. 너 보러 왔다
뭘 먹어도 눈 앞에 가져다 놓으면 맛있게 잘 먹고, 어디다 데려다 놓아도 처음엔 내키지 않아해도 막상 가면 누구보다 신나게 잘 노니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좋아
어쩌면 별다른 의견이 없어 보여서 서운할지도 모르지만 네가 좋아하는걸 하면서 좋아하는 널 보는게 좋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