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11 내가 뭐하고 있나 공허해져

뉴질랜드에서 오랜만에 온 친구

by Noname

코로나로 몇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던 고등학교 친구 보탱이 한국에 왔다.


운동을 마치고, 보탱을 만나러 가는 길

어젯밤부터 신이 나 있었다.

약기운 따윈 아랑곳없이


대학교 친구가 하는 커피숍에서 만난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 부둥켜 안고 좋아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다.


너 계획 있어?

- 나는 너 만나는게 계획이었어


어쩜 우린 이렇게 닮았을까.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친구가 말했다.

이렇게 한국와서 너희들 만나 신나게 놀다 뉴질랜드로 돌아가면 공허하고, 내가 여기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근데 그건 한국에 있어도 마찬가지야

나도 그래. 한국에 있어도 사랑하는 친구들 모두 바쁘고 자신의 삶이 있기에 자주 봐도 한두달에 한번이고,


어느 나라 어느 곳에 정착하고 살지는 아직도 미지수이고, 자식을 날아보지 않은 이상 엄마의 힘듦을 이해하기엔 아직 철이 덜 들었고,


뭐 그렇다.

그래도 SNS가 있으니 어제 본 것처럼 익숙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어디에 있어도 우린 함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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