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만약에.
2년 전에 너를 다시 만나고
만약에
12년 전과 같이 너와 내가 사랑을 하고
만약에
지금 여기 친구들과 함께인 자리에
네가 함께 였다면
우린 행복했을까?
빛바랜 옛 추억이 아름답다고
그 추억을 현재로 끌어내서
이어나가는 일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었을까
그 시절 사랑했던 기억의 충만함이
퇴색해버릴까 두려워 다시 만나지 못하고
도망쳤던 그때를
아주 잠깐 아쉬워했다.
너도 나도 행복하자.
이 생의 사랑이 그 시절에서 다했다하더라도
나는 괜찮으니 보고싶은 욕심 모두 놓아버리고
이미 충분하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