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709 만약에

망상

by Noname

만약에.

2년 전에 너를 다시 만나고


만약에

12년 전과 같이 너와 내가 사랑을 하고


만약에

지금 여기 친구들과 함께인 자리에

네가 함께 였다면


우린 행복했을까?


빛바랜 옛 추억이 아름답다고

그 추억을 현재로 끌어내서

이어나가는 일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었을까


그 시절 사랑했던 기억의 충만함이

퇴색해버릴까 두려워 다시 만나지 못하고

도망쳤던 그때를

아주 잠깐 아쉬워했다.


너도 나도 행복하자.

이 생의 사랑이 그 시절에서 다했다하더라도

나는 괜찮으니 보고싶은 욕심 모두 놓아버리고

이미 충분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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