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고맙지
어젯밤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가 방에 들어왔다
친구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이마에 난 상처에 흉이 나지 않게 밴드를 붙여주고는
“너가 마음이 마음이 아닐텐데, 함께 해줘서 고마워.”
하고는 토닥여주었다.
나는 부끄러워서 이불을 부비적 거리다 친구의 허벅지을 안았다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이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만큼 소중한데
너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나를 살게 하는 힘인걸
매일매일 달걀을 챙겨주며 우리 상아 귀여워 우리 상아 우리 상아 하면서 불러주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모든게 다 괜찮아져서
내가 가진걸 다 주어도 모자를만큼 너무너무 사랑하는걸
그냥 이 세상에 태어나서 너희를 만난 것만으로도 나는 이 세상에서 누릴 복을 다 받았는걸
그런 너희들 덕분에 소중한 어린 친구도 생기고, 너희를 너무도 사랑하는 남편분들도 내겐 너무나도 소중한걸
“나는 친구 없어, 보탱뿐이야”
하는 친구의 남편의 서툰 한국말에
“마이클 이제 친구 많아! 보탱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마이클 우리 친구야!”
사랑의 기억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말
인터스텔라의 요지는 결국 “사랑의 힘”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힘은 사랑 받고, 사랑하는 데에 있지 않을까
충분한 삶이다. 너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그랬다.
그것말고 중요한게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