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94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법

이제 너무 잘해요

by Noname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라니까.”


하지만 어떻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가 있지.


얼마전 유투브에서 보니 목성의 기운을 타고 난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기질을 타고 있다고 한다


타고난 기질 때문이었을까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가만히 있는 것 처럼 보일 때에도

머리 속으로는 계획을 짜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지나간 일을 복기하고


“멍”하니 있는다는게 어떤건지 몰랐다

사실 지금도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며 누워있을 순 있다

동네 정자에 누워서 낮동안 내내 살랑이는 바람을 느꼈다니까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신기해하셨었다


“이제 날이 추워져서 정자엔 못 누워계시겠네요.”

하며 되려 더 안타까워하셨던 초겨울


그렇게 할 수 있게 된게 작년부터이다.

뭔가 열심히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쳐왔다.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경주마처럼 다그쳐서 하다보면 그동안 해둔게 무색해질 정도로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며 충전 중이라는 내게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충전 완료 되면 어떻게 하실지 벌써 무섭네요.”


세상이 나를 멈춰버리기 전에

적절히 스스로 제동을 걸고 템포를 늦추면

꾸준히 오래 갈 수 있다는 걸 배운 2022년


사유야 어찌 되었든

이렇게 충분히 쉴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짐에 감사하고 있다.



나무 베는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쓰겠다. - 에이브러햄 링컨



오늘 선생님께서 올해 운동 목표를 잡아주셨다.


1. 푸쉬업 5개

2. 풀업 2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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