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어
처음 MBTI 검사를 해 본 건 고등학생 때였다.
작은 시골에서 나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나는 왜 이런 성향을 갖고 있고, 왜 다른 친구들과 생각하는게 다를까 싶었다.
오빠들은 나를 이상한 이상아라고 불렀다.
친구들을 따라 갔던 청소년센터에서 무슨 검사지를 해보라고 해서 해 본게 처음이었다.
18살 때, 나는 INTP가 나왔고, 내 성향을 어느 정도 설명해주는 결과가 나오니 적잖이 기뻤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너 이렇잖아 라고 말하는 건 지극히 표면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언짢은 기분이 들곤 했다.
사실 별자리도 나름 내 성향을 잘 이야기 해준다고 생각했다.
기뻤던 이유는 나와 같은 성향이 몇 없기 때문에 고독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납득 시켜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는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마왕의 고스트스테이션이 유일한 낙이었다
대학생 때, 상담센터에서 했을때는 ENTP가 나왔고,
29살에는 ENFJ가 나왔었다.
어쨌든, 나는 언제나 끊임없이 자아성찰을 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했으니 바뀌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코로나를 거치며 INTJ가 됐다.
그런데 사실 N만 빼면 수치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NT들을 귀신같이 알아본다.
횽은 다 알 수가 있어.
냄새가 나거든 후후…
뉴질랜드의 친구 남편분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일론 머스크를 좋아하고,같은 IT계열이라고 내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이번에 함께 다니며 내 속을 잘 알아주는 보탱의 마이클이 있어서 마음이 어찌나 편안하던지
그리고 나와 비슷한 마이클이 보탱를 엄청나게 사랑하기에 처음 만난 우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함께 해주는게 어떤 건지도 알것같다.
그렇게나 친구를 사랑하는 친구가 또 생겨서 정말 행복하다.
마이클은 친구가 없다고 했다. 보탱 뿐이라고 했다.
마이클 친구 많아. 우리가 이제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