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
요즘은 일반인들도 높은 수위의 노출을 한 바디프로필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고, 공유하는 시대다.
불과 10년 전 배우 클라라씨가 노출 논란으로 마녀사냥을 당할때, 당시에도 운동을 하던 나로서는 논란거리가 된다는게 이상했던 것 같다. 성을 쉬쉬하는 나라에서 지나치게 사람의 몸을 성적대상으로 보고 수치스러워한 결과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나 자신도 내 복근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놓고, 공개는 하지 못하긴 했다.
라떼 스토리이긴 하지만 당시엔 그런게 흔치 않은 일이었다.
운동을 하면 몸에 대한 인식이 내가 키운 식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된다. 오늘은 핏줄이 한가닥 더 보이네, 오늘은 복근이 더 선명해졌네, 오늘은 가슴 근육이 더 잘 움직이네 등등
운동을 하면서 솔직히 내 모습에 취해 신이 나서 정신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피부색이 많아진다.
그쯤되면 몸이라는게 가려야할 대상이 아니라, 관찰하는 대상이 된다.
마치 식물관찰일기와 같이
클라라씨의 노출, 내가 예쁘게 멋지게 키운 난를 자랑하고 싶은 그 마음
처음 시작으로 당시에는 온갖 지탄을 받았을 지언정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하시지 않았을까
어디서든 선두에 있으면 저항이 따르게 마련이다.
저항을 이겨냈기에 세상이 바뀌는거고,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