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67 단순함 혹은 경솔함

아파도 괜찮아

by Noname

단순해졌다.

혹은 경솔해졌다.


단순함과 경솔함의 차이는 조심성과 본질에 대한 이해에 있다.


단순해지려면 본질을 깊이 이해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경솔함은 그저 눈앞의 현상만을 보고, 쉽고 가볍게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굴면 되려나.


약을 먹고, 단순해진게 아니라 경솔해졌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경솔해졌다고,

스스로를 비난하는 거대 자아가 있었다.


“너는 자아성찰이 지나쳐.”

했던 지인의 말이 생각났다.


상담 선생님께서 조금씩 연습해 보라고 하셨다.

자신을 이렇게까지 내몰 수 밖에 없었던 비난하는 자아를 이해해주되,

나의 본성, 사실은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고,

이 세상 모든 존재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

눈물 많고, 정도 많아

마음 깊이 아파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고,

스스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연습


많이 사랑할수록 아프다.

그래서 더는 아프지 않게 나를 지켜주고 싶었구나.

다치지 않게


나를 비난하는 네가 없었다면

나는 철부지 어린 아이에 불과 했을거야

그동안 지켜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제 나는 그 정도의 아픔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어른이라는 걸 기억해줘.


더이상 스스로 상처 내지 말자.

아파도 괜찮으니까


“슬픔을 두려워 마라. 사랑과 슬픔은 같은 것이다.”(호랑이와 눈, 로베르토 베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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