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64 달빛아 이모는 햇빛이모야

나만 몰랐네

by Noname

오늘 아주 경사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우리 대리님께서 프로젝트 끝나면 육아휴직을 가실거라고 갑자기 말씀하셨다. 또 나만 몰랐네!!!


다들 눈치껏 알고 계셨나보다.


지난 가을에 한번 잘못 되셔서 샤샤언니가 내게 준 가물치즙을 챙겨다 드렸었는데, 이런 경사가 생기다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러면 재구축 프로젝트에 대리님이 계시지 않게 되는거라 잠시 시무룩 해졌다.

그러고는 이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대리님 제가 대리님 따라 육아휴직을 갈거에요!

대리님이 계시지 않은 회사는 싫단 말이에요! 복직 기간 맞춰서 저도 육아휴직내고 복귀할래요! 근데 어떻게 해야하나 방법이 없네요 ㅋㅋ


에이 과장님 그래놓고 다른 개발자랑 팀장님이랑 신나서 온동네 맛집 다 꿰고 다니실거잖아요. 제가 금요일에 애기 업고 올게요.


저는 아들이건 딸이건 다 잘 놀아여!!!

태명이 뭐에요?


달빛이여


오, 달빛아 이모는 햇빛할게.

이모 목소리 들리지 햇빛이모를 기억하렴!


신나는데 대리님을 2년이나 못 본다니

매일매일 사진 찍어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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