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기
시력이 아주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내가 보는 세상은 지문이 가득 찍힌 내 핸드폰의 렌즈처럼 모든게 뿌옇고 애매했다
그 편이 좋았다
별을 제외한 모든 걸 제대로 볼 의지 혹은 용기가 없었다
10년도 더 된 안경을 꺼내썼다
세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선명함에 의미는 없다. 그저 그럴 뿐이나.
그냥 있는 그대로 마주할 용기가 생겼달까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조르바처럼 살아야지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