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657 연애를 못하는 이유

고레벨

by Noname

주변에 소개도 해주지 않으시면서 나의 솔로 생활을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소개를 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너무 아깝다는 이유이다.


사실 나도 내가 아깝다. 정확히 내가 아깝다기보다는 내가 가진 가능성과 꿈이 아쉽다.


나의 선입관일 수 있지만 그동안 들어온 결혼과 육아란 상당한 제약과 변수를 동반하는 일이었다. 물론 그만큼 삶과 성취의 동기가 더 커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랑의 힘을 믿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사실 나의 롤모델이신 강경화 장관님이나 조경미기술사님은 아주 멋지게 가정을 꾸리고, 본인도 이미 멋지게 일을 하고 계시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레벨이 부족하다.

그리고 약간의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적어도 내가 선택한 것에는 어떤 거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이상을 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부족한 게 너무나 많다.


완성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거의 다 되어간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면 그땐 너무 늦을 것”이라는 이중섭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한다.


완벽한 때가 있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덕체가 어느 정도 균형을 갖추고,

나의 정신과 마음이 에고라는 틀을 벗어나 오로지 사랑의 대상들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을 때,


그래서 가장 기본인 운동을 한다.

근육의 고통이 근성장을 이뤄내듯

운동을 통해 머릿속을 비워내면서 정신일도 하사불성


좀 더 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더 비워내야 한다.


완벽한 때는 없지만

초석을 다지는 건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저 나는 더딜 뿐이다.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혼자서 실패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팀을 이루는 건 다른 말이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건 양날의 검이다.


나는 사실 연애가 아니라 팀이 필요하다.

함께 성장하고, 꿈을 이룰 팀원으로서의 삶의 동반자


그래서 연애를 못한다.

작년엔 누구든 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나는 그 시간이 그렇게 아깝더라.


워낙 맞춰주는 성격이라 더 그렇다 사실


헤헤 더도 덜도 말고 나 같은 사람이 나타나겠지


결국 사랑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돼라”와 “인터스텔라”에서 말한다.


사랑으로 일을 도모할 강력한 동기가 있다면 폭발적으로 해낼 수 있을 거 같긴 하다.

그런데 지금 상태론 사랑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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