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게도 사랑과 감사를
운동은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고,
공부는 할 수 있어도 미룰 때가 있다.
운동은 잘하지 못해도 그저 즐겁고 행복하지만
공부는 잘하지 못하면 마음이 일어나 하기 싫어진다.
운동을 할 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집중하지만
공부는 종종 잡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운동 할 생각을 하면 하루 종일 설레지만
공부 할 생각을 하면 종종 막막해진다.
집착과 욕심이 없는 상태에서
나의 부족한 부분, 즉 열등함이 인정이 되면
그저 행복하게 할 수 있는데
종종 공부에서는 욕심이 생기고 비교를 하게 된다.
물론 운동을 하면서도 체격 조건이 더 좋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한번 건강을 잃고, 코로나를 두 번이나 겪으니 그저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게 된다.
그런데 머리는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이번에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사고 회로의 단절과 인지 저하를 겪고보니, 주변으로부터 “명석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나의 뇌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을 줄여가면서 매순간 정교하게 작동하는 뇌와 그 사고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게 됐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괴로웠는데
이젠 그 생각이 나를 살게 해 줬고,
그 덕분에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었다는 걸 알았다.
정말 매 순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