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가 문제라면 바로 전 세대가 원인이다
잘 생각해보자.
핵가족화가 이슈가 되기 시작했던 나의 세대
현재 30-40대는 지금의 20대들에게 어떤 등을 보여줬나
나는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랐다.
옹기장이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신이 번 돈을 인부들과 똑같이 나눠 갖고, 본인들의 손재주를 마을의 온갖 일에 불려 다니며 도와주시고, 재산을 나눠 주신 분들이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을 돕고, 다른 사람들의 삶과 동화되어 본인 자신의 사리사욕이라곤 자식들 부양 밖에 없었던 분들의 등을 보고 자랐다.
누굴 마주치던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부모님의 등을 보고 자랐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마음 아파하고, 없는 형편에 그집 마루에 뭐라도 하나 가져다 두고 조용히 집으로 와야하는 어쩔 수 없는 심성을 보고 자랐다.
그 덕에 자연스럽게 사람으로서의 도리와 도덕과 윤리를 배웠다.
어른을 공경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손아랫사람들을 챙기고, 반려자를 끔찍히 사랑하고 위하는 걸 보고 배웠다.
내가 어릴 때 우리 집은 소와 돼지, 개를 키웠다.
엄마는 옹기장이의 수입으로는 부족한 생활비을 처음엔 개를 키워 팔아 돼지를 사고, 돼지를 키워 팔아 소를 샀다고 하셨다.
우리 부모님은 그렇게 소를 팔아서 나의 대학 학비를 대주셨다.
그걸 보고 자란 나는 부족함에도 조금씩 삶을 조금씩 조금씩 서두르지 않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여 일궈나가고,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
초등학교를 나온 우리 부모님이 많이 배우지 않고도 사람들과 사랑하고, 삶을 멋지게 꾸리고, 자식들 올곧게 잘 키우시는 걸 보았다.
정직함과 성실함이 가훈이라던 우리 아버지는 그의 등으로 나를 가르치셨다. 그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았고, 훈계하지 않은 나의 아버지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삶의 스승이 되셨다.
많이 배우고, 부족할 것 없이 넘치게 자란 세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부족하고 결핍되어 있다면 그건 윗세대로부터 배우지 못한 거다.
한 세대가 문제라면 바로 전 세대가 원인이다
사실 DNA가 결정하는게 더 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