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그랬다
과장님 안 계시면… 분위기가… 그렇게 불편하고 어색하게 있죠 뭐ㅠㅠ
월요일에 휴가를 냈다.
차장님과 대리님께서 축쳐진 어깨와 눈빛을 하시곤 말씀하셨다.
나는 평소 가만히 있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 직무라 스스로 내 별명을 “이가마니”라고 지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차장님과 대리님께서 내게 “가마니가 아니라 쿠션”이라고 하셨다.
지난 13년 동안 내가 해왔던 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이었다. 좋은 분들과 일할때는 그걸 즐기는 편이고, 심지어 일을 쉬면 바로 그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희열이 떠올라 일을 그리워하는 편이다.
뭐 좀 평판이 좋지 않은 분들과도 꽤나 잘 이야기 하기 때문에 내 딴엔 아주 못되게 이야기했다손 치더라도, 그들 딴에는 나중에 나와 더 친해지고, 나중에 같이 일하자고 해주시니 어쩌면 나는 못되었다기 보다 유능한지도 모른다.
사실 그런 까다로운 커뮤니케이션에는 전투력이 상승하면서 재밌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올라온다. 종종 나는 싸움닭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종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예전에는 본능적으로 했던 일들의 그 느낌을 이제는 조금 안다.
어려운 문제와 상황에 봉착했을때, 내가 유지한 평정심으로 꺼낸 내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움직이는 느낌
혹은 분위기가 풀어지는 느낌
바짝 세웠던 경제심과 불안이 풀어지는 느낌
브릿지, 발란서, 이제는 큐션
“여러분 쿠션 없는 딱딱한 의자를 하루만 버텨주세요^^ 그럼 전 이만!!!”
“과장님 그러실 줄 알았어요, 냉정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