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요즘 참 감사한 일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작년 말에 있었던 사건 덕분에 정신과 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본연의 내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된거다.
내가 나였기에 그 이전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들을 포장하고, 아닌 척 숨기며 내가 아닌 상태로 세상에 대한 공격적인 혹은 방어적인 태도로 변했던 건지도 모른다.
이제는 그런 내가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며, 나는 충분히 사랑받고 있고, 이 세상은 안전하며,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심지어는 내 편이 되어준다는 걸 알았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어봐야 다시 돌아온다는 지인의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정신과 치료로 물리적인 뇌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 상태에서 심리치료가 병행이 되어야
둔화된 인지 능력에 사고의 회로를 다시 이어붙이거나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불안도가 높은 상태에서 불안증을 완화시키는 약을 투약한 후, 그 불안증이 그저 심리적인 발현이었을 뿐이라는 것과 내 주변과 상황은 불안을 야기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 혹은 내 자신의 경험과 그로인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이 불안상황을 증폭시켜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
내가 경험했던 일전의 경험이 되풀이 될만한 정도의 크기가 아니며,
내 자신 역시 그런 경험에서 속수무책이었던 그때의 내가 아니라는 사실과
그 모든 것들이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명명백백하게 납득할 수 있게 되는 변화
결국 인식의 차이, 살아 남고자 하는 무의식의 몸부림이었을 뿐이라는 것
어쨌든, 너무도 감사한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이번에 절실하게 느낀게 있다면,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고, 마음이 아프거나 불안하면 심리상담을 받든, 약을 먹든 뭐든 해야한다.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지말자."
정신증의 치료는 자신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 시작된다고 한다.
현명하고, 똑똑하고, 지혜롭게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