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공경이랄까
사실 웬만큼 친분이 두텁지 않은 이상 밥을 같이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 밥 사줄게, 먹고 싶은 거 뭐야?
바로 드는 생각은 내가 왜 같이 밥을 먹어야 하며 내가 먹고 싶은 건 내 돈으로 사 먹으면 되는데 왜 선심 쓰듯이 나에게 나의 시간을 내놓으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마음뿐이다.
그냥 차라리 용건이 있다면 용건만 말해주는 편이 낫다.
이전 직장에서는 철저하게 혼자서 식단을 했었다.
회식을 하자고 해도 웬만해선 응하지 않았고, 점심시간은 개인 시간이라며 달에 한번 정도 같이 점심을 먹었다.
현재 직장에서는 사회화가 목표이기도 하고, 좋은 분들을 만나 어른 공경을 하기 위해서 밥을 같이 먹는다.
이게 지속되다 보니 나도 즐기는 정도가 되었는데, 그것의 단점은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이다.
장점은 사람들과 함께한 소소한 즐거움이 생겼다는 것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밥을 먹는 거구나 싶다.
일을 감정과 관계로 받아들이는 조직생활에서는 밥을 먹는 게 어쩌면 일을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한 수단 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어쨌든 인사라도 한번 더하고, 스몰토크를 나눈 사람에게 좀 더 관대해지는 게 사람 마음이니.
회사에서 어떤 분께서 윗분들께서 자신에게는 같이 밥을 먹자고 하지 않는 게 고민이라며 이야기하시는 걸 봤다.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싶다가도, 뭐 사람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어쨌든 적당히 주 2회 정도로 같이 밥을 먹는 시간을 줄이고, 점심시간에 공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