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워리에게 카톡이 왔다.
내일 파주 출렁다리에 갈건데, 같이 가도 되고 점심만 같이 먹어도 되고! 스케쥴에 따라서 이야기 해줘!
순간 웃음이 나왔다. 다른 선택권이 없는 친구의 카톡이 너무 좋았다.
어제 차를 보낸 나는 이제 뚜벅이 상태라 동네 정자에 누워 바람과 하늘을 한껏 누릴 계획이었다.
그냥 누워있는거보다는 4월의 첫날을 사랑하는 친구 가족과 함게 보낸다면 정말 좋지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은 우리들의 연이 닿지 않는 이상 쉬운일이 아니다.
수지에 사는 친구가 파주까지 간다는건, 뚜벅이가 된 데다 곧 이 마을을 떠날 나에 대한 배려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구태여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걸 또 말로 해주니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는 언제나 그랬다.
우리가 처음 마주쳤던, 고등학교 1학년 교실 복도, 너의 모습
그때의 그 느낌을 나는 언제나 기억한다. 그리고 그 사려깊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매순간 감사한다.
너무도 아름다운 내 친구, 친구 가족들과 신나게 놀고오니 마음 가득 뭉클함이 피어오른다.
이런 뭉클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뭉클함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사실은 그냥 마냥 이렇게 사랑만 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지도 모른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