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586 나는 정말 게으르다

헛점도 많은데

by Noname

나는 정말 게으르다.


사실대로 말하면 치우는게 귀찮아서 어지럽히지 않는거다.

재활용품이나 음식물쓰레기, 일반쓰레기 모두 버리기 귀찮아서 만들지 않는다.

혼자 살때 1년 간 내가 버린 음식물쓰레기는 제일 작은 사이즈로 5봉지도 되지 않았다.

다만 요리의 모든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은 나머지 밀키트를 종종 먹어서 재활용품은 이주에 한번 큰 박스 하나 정도를 버렸던 것 같다.


일반쓰레기 역시 한달에 한번 꼴


냉장고 청소가 싫기도 하고, 번거로운 걸 좋아하지 않으니 당연히 소스나 조미료 같은 건, 심지어 설탕 조차도 없으며 소금도 없다.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사실 내가 식단을 잘 하는 이유는 씹기 귀찮고, 쓰레기 처리가 귀찮아서 간소한 것만 먹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달음식도 잘 먹지 않는다. 배달 용기의 플라스틱이 진저리 쳐질만큼 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플라스틱 용기들을 하나하나 씻고, 비닐을 분리수거하고, 그 제반 작업들이 너무 귀찮다.


동생에게 너는 나보다 부지런해.

넌 그런걸 다 하잖아.


근데 운동은 잘 가잖아.


그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부지런한데,

그게 운동이나 공부나 책이나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어려운거지.


나는 정말 게으르다.

동생이 다 잘하는 척 하지말고, 아프면 징징거리기도 하고, 틈새를 보이라고 했다.

그래야 누구라도 비집고 들어오지 않겠냐고,


아니 나 못하는 거 엄청 많고, 인스타에 아프다고 만날 징징거리는데, 게다 헛점이 블랙홀인데?


그러다가 유투브에서 이걸 봤다.

남들이 보기엔 내가 철옹성처럼 보이려나 ㅋㅋㅋ

내 친구들은 다 아는데


내가 푸딩같은 사람인걸ㅋㅋㅋ

녹아내리기 직전!


진짜 MBTI가 코로나 덕에 대중화되지 않았다면

우리 인티제들은 어떻게 살뻔 ㅠㅠ


유투브에서 인티제 여자분들 영상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봐야겠다. 물론 회사나 기술사 친구들 중에는 인티제가 많아서 속이 편안… 근데 재밌는건 각자 그런 성향이라 만나려면 서로 큰 맘을 먹어야해서 만나지 못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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